[인터뷰] 고혜원 대한비만미용체형학회 회장
고혜원 회장은 “미용성형·비만체형분야는 시대변화는 물론, 의료기술 발전에 따라 끊임없이 변하는 만큼 지속적인 배움이 필요하다”면서 “이번 추계학술대회가 미용성형·비만체형분야에 몸담고 있는 모든 분에게 실질적인 배움의 장으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2년여간의 긴 터널을 지나 일상 회복의 길로 접어들면서 코로나19 팬데믹기간 억눌렸던 욕구들이 다양한 분야서 분출되고 있다. 특히 내외적으로 건강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이들이 늘면서 미용성형·비만체형분야에서도 대중의 새로운 요구는 물론, 포스트코로나시대 새롭게 변화할 시장 대응방안을 마련할 필요성이 커졌다.
이에 대한비만미용체형학회는 제29차 학술대회의 주제를 ‘새로운 도약!! 준비된 분들을 위한 특별한 노하우 대공개(부제 : 미래를 물어 고수가 답하다)’로 정하고 실질적인 배움의 장을 마련했다. 금일(16일) SC컨벤션에서 진행된 학술대회 현장에서 고혜원 대한비만미용체형학회 회장을 만났다.
- 이번 추계학술대회 주제가 인상 깊다. 특별히 강조하려는 메시지는.
일상 회복에 발맞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해야 하는 시점인 만큼 이번 추계학술대회는 진정한 배움이 있는 학술대회로 만들고자 했다. 우리 학회는 물론이고 대부분의 학회가 그간 규모에만 너무 치중할 뿐 내용에선 다소 미흡했던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우리 학회는 이번 학술대회를 뭔가 배워갈 수 있는 자리로 만들고자 했다. 특히 유료방을 개설해 각 분야에서 높은 경지에 이른 전문가들이 조금은 다른 시각에서 본인의 지식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새로운 분야를 진입하려는 의사들과 진입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의사들이 지식과 노하우를 습득해 실제 진료현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서였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생겨난 소비자들의 새로운 요구와 포스트코로나시대 새롭게 바뀔 미용성형·비만체형시장에 대응하는 데도 든든한 밑거름이 되리라 기대한다.
- 이번에도 기능의학 관련 강의를 마련했다. 특히 대중의 관심이 높은 비만, 피부질환이라는 점에서 눈길이 가는데. 왜 기능의학적 관점이 중요한가.
기능의학은 질병 중심의 현대 의료접근법으로는 개선하기 어려운 신체기능 불균형이나 생활습관병을 예방건강증진 입장에서 접근하는 방법이다. 즉 질병의 뿌리가 되는 신체기능 이상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접근법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특히 피부는 내부 건강상태의 거울이다. 몸 안에서 염증반응이 일어나거나 히스타민의 대사가 안 될 때, 부신의 기능이 떨어질 때 피부가 붉어지고 붓고 가려운 증상이 나타난다. 또 비만은 체내 염증을 유발하며 이는 다양한 피부질환 발생에 영향을 준다. 따라서 겉으로 드러난 증상을 치료하기보다 질병의 근본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 레이저장비의 눈부신 발전도 확인할 수 있었다. 현재 레이저치료 영역은 얼마나 다양해졌나.
레이저치료 영역은 매우 폭넓게 발전하고 있다. 전통적으로는 색소, 적혈구, 물에 반응하는 파장을 이용해 각각 색소, 혈관, 조직제거 등에 적용돼왔다. 이후 정상세포의 손상은 최소화하면서도 치료효과는 높일 수 있는 레이저장비들이 개발되면서 총 치료횟수를 감소시킬 수 있게 됐다. 이로써 시술 시 통증도 줄고 환자가 일상으로 보다 빨리 복귀할 수 있다.
또 동안을 유지하려는 연령대가 다양해지면서 고주파, 초음파를 이용한 시술이 큰 인기를 끌게 됐다.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춰 국내에서는 피부 속 깊은 진피층을 자극할 수 있는 모노폴라 고주파 장비들이 많이 출시됐고 초음파와 고주파를 동시에 시술할 수 있는 복합장비도 개발됐다. 이들 장비는 시술 후 회복기간이 짧고 겉으로 드러나지 않게 서서히 개선되는 효과로 자연스런 변화를 원하는 최근 트렌드에 부합하는 장비로 인식되고 있다.
- 한편으론 의료진이 주의할 사항도 그만큼 많아졌을 것 같다.
레이저장비의 발전과 치료영역 확대는 분명 환자들에게 많은 장점이 있다. 하지만 아직 동양인 시술결과에 대한 정보는 물론, 의료진이 현장에서 주의해야 할 사항에 대한 정보도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레이저치료는 개인의 피부두께와 수분함유도, 저항값 등에 따라 시술결과가 달라질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 특히 고주파와 초음파를 이용한 레이저장비 시술 시에는 적절한 에너지값과 깊이에 따른 샷수를 적절하게 배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서로 간의 지식과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도 의료진이 현장에서 보다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를 시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 ‘제자가 묻고 스승이 답하다’라는 프로그램도 인상 깊었다. 이렇게 색다른 프로그램을 마련한 이유는.
원래는 ‘하수가 묻고 고수가 답하다’라는 좀 더 노골적인 제목이었다. 미용성형·비만체형분야는 딱히 정해진 정도가 없다. 즉 배경지식과 기술, 의료기기 등의 빠른 변화속도에 발맞춰 시행착오를 겪고 이를 통해 얻은 임상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발전해가는 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각 파트에서 최소 10년 이상 경력을 지닌 베테랑들이 자유롭게 본인의 지식과 기술에 대해 대화를 주고받는 토크쇼형식으로 진행됐다. 딱딱한 강의형식에서 벗어나 더 재미있고 유익했으리라 생각된다. 또 학회 구성원들이 다년간 집약해온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어 우리 학회의 성과와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을 모색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도 참 뿌듯한 시간이었다.
- 일상 회복이 본격화되면서 대외활동도 자유로워진 분위기다. 학회의 향후 활동계획은.
우리 학회는 매년 봄, 가을 두 번의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내년 춘계학술대회는 기존과 다른 새로운 장소에서 더 폭넓은 배움의 장을 열어보고자 한다.
출처 : 헬스경향(http://www.k-health.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