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승국 대한비만미용체형학회 상임고문(세븐데이즈성형외과의원 원장)
새로운 개념의 보톡스 치료 더모톡신. 오늘은 지난주 칼럼에 이어 더모톡신으로 어떤 효과를 얻을 수 있는지 소개하면서 관련 얘기를 마무리하고자 한다.
■처진 피부 다시 탄력있게 만들기
더모톡신의 대표적인 효과로 들 수 있는 것은 노화로 처진 얼굴 피부를 끌어올리는 안면부 리프팅이다.
나이가 들수록 피부 탄력은 떨어지고 중력에 의한 방향으로 얼굴이 처져 보인다. 물론 안면거상술로 문제를 해결해볼 수 있지만 안면거상술을 반복적으로 시행하면 환자의 얼굴은 Mask Face, 즉 표정 없는 얼굴이 되기 쉽다.
더모톡스는 보다 자연스럽게 안면부 주름을 교정하고 얼굴 전체의 탄력과 얼굴색을 좋게 만들어 환자를 젊고 편안하게 보이게 하는 데 중점을 둔다. 단 더모톡스 시술 시 중요한 점은 처음 주사를 놓았던 부위에 계속 반복해서 놓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안면부 상태를 보고 주사 부위를 조금씩 앞쪽으로 당기는 것이다.
■작고 입체적인 얼굴 만들기
아시아인의 얼굴은 서양인의 얼굴에 비해 평면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두개골의 형상에서부터 이목구비까지 큰 차이가 있다는 의미다.
한국인은 특히 코의 bridge와 이마가 연결되지 않는 형태가 많다. 이마가 돌출되고 그 높은 이마에서 코로 연결되는 서양인의 입체적인 얼굴 형태와 차이가 많이 난다. 서양인은 이러한 입체적인 얼굴형 덕분에 턱이 사각이어도 얼굴이 그렇게 커 보이지 않는다.
여기서 작은 얼굴 만들기에 중요한 단서를 찾을 수 있다. 바로 안면에서 이마가 튀어나올수록 관자놀이 부분은 뒤로, 턱끝은 앞으로 당겨주고 코는 앞으로 세워주면 얼굴이 입체적으로 그리고 작게 변한다는 것이다. 단 얼굴 한 부분의 변화가 다른 부분의 변화에 지대한 영향을 주기 때문에 한 부분을 완성한 후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미인의 기준도 시대에 따라 조금씩 변한다. 과거에는 얼굴을 수직 3등분 했을 때 이마에서 눈썹, 눈썹에서 코끝까지, 코끝에서 턱 끝까지의 비율이 1:1:1인 얼굴을 황금비율로 봤다. 하지만 최근의 미인형 얼굴은 아래턱이 작은 것이 특징이다. 턱이 작으면 볼이 통통해 보여서 어린 소녀와 같은 이미지를 풍기기 때문이다. 이 경우 얼굴을 수직 3등분했을 때 1:1:1보다는 1:1:0.8에 가깝다(사진=Atlas of Asian Rhinoplaty, Man Koon SUH 2018, Springer)
■얼굴 형태 다시 조화롭게 만들기
부위별로 성형수술을 받고 나서 조화를 이루지 못해 고민이 큰 경우 더모톡신을 통한 안면 윤곽 재형성술로 다시 조화로운 얼굴을 가질 수 있다. 무엇보다 두려움 때문에 수술을 망설였던 사람에게는 수술 부담 없이 얼굴 형태를 다시 아름답게 가꿀 수 있는 기회인 것이다. 물론 피부가 동시에 좋아진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또 비대칭이나 틀어짐의 원인까지 해결해 오래 건강한 아름다움을 누릴 수 있다는 것 또한 다른 치료가 주지 못하는 더모톡신 치료만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자글자글 목주름도 안전하게 교정
피부 탄력이 떨어지면 목에도 고스란히 흔적이 남는다. 수직 또는 수평으로 자글자글한 목주름이 생기며 이중턱이 동반되기도 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술이나 레이저박피술 등이 시도됐지만 그다지 우수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
이때 고려해볼 수 있는 것이 더모톡신 치료다. 한때는 목주름의 보툴리눔 톡신(이하 보톡스) 치료에 관해 논란이 있었지만 이제는 당연히 된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목주름도 근육 개념보다 피부 개념에서 접근해 보톡스를 주사하면 정맥출혈이나 연하작용에 관여하는 근육 마비 등의 부작용 없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더모톡신은 한마디로 기존에 근육 개념으로 접근하는 보톡스 치료와는 엄연히 다르다. 즉 근육으로 가는 신경분비물질을 차단해 근육의 기능을 억제함으로써 주름을 개선시키는 방식이 아니라 피부에 보톡스를 주사해 진피층 내 변화를 유도, 주름과 피부상태를 개선해 보다 자연스런 얼굴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이처럼 보톡스 치료도 점차 좋은 방향으로 발전해가고 있다. 향후 더모톡스의 바통을 이어받을 또 다른 새로운 개념의 보톡스 치료도 등장하지 않을까 조심스레 기대해본다.
출처 : 헬스경향(http://www.k-health.com)
- 승인 2020.08.03 07:20
